브런치에 글을 썼더니 출판 제의가 왔다.
브런치 작가 신청
브런치에 글을 쓰려면 작가등록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원래 하던 블로그가 있어서 '브런치 고시'라는 말도 있는 브런치 작가 심사는 한 번에 통과했습니다. (갑자기 애드고시가 생각나네요. 애드센스 심사 통과까지는 대략 1년은 걸린 거 같습니다..)
그러나 브런치 작가는 한 번에 쉽게 돼서 일까요? 브런치에 처음 글을 올릴 때만 해도
나도 출간제안받고 싶다.
나에게도 연락이 올까.
내심 기대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차츰 잊게 되었습니다.
브런치 공모전
출판사에서는 브런치를 꾸준히 모니터링한다고 합니다. 하긴 제가 출판사 입장이라도 브런치를 제일 먼저 찾아볼 것 같아요.
브런치,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
페북
그중 브런치가 예비 작가를 찾기 최적화된 플랫폼이라 생각해요.
브런치에 출간하면 좋은 글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쓴 글은 나에게나 매력적이지 다른 사람들에겐 재미없는 글이었나 봅니다. (조회수는 나쁘지 않은데, 출판하기엔 매력이 떨어지나 봐요)
매년 브런치 공모전(브런치 출판 프로젝트)에 글을 내봤지만, 입상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볼 땐 멋진 글인데, 남이 볼 땐 아닌가 실망하기도 했고 나의 온 관심사를 차지하는 일이 어떤 사람에겐 관심 1도 없는 그런 주제라는 걸 알아가는 시간이었죠.
그러다 한 해는 브런치 공모전에 성격유형검사가입상한 것을 보고, 내가 힘들게 쓴 글이 요즘 유행만 못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상심이 컸습니다. 글쓰기를 그만두진 않았지만, 글에 대한 자신이 예전만 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브런치 글 출간 제안
블로그도 하고, 티스토리도 하며, 브런치에는 가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길 몇 년... 어느 날, 브런치를 통해 한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브런치 요즘 잘 안 하는데, 몇 년 만에 연락이 와서 얼떨떨합니다. 출간 제안만 받아도 좋아서 메일을 몇 번이나 읽어봤습니다. 제 글이 작품성이 있어 보였던 걸까요?
알아주지 않는 글을 출판업에 종사하는 누군가가 알아줘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인기가 없어도 어떻게 책이라는 결과물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거든요.
너무 잘됐다.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이제 작가라 불러야 하나?
진정 어린 축하를 받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씩 웃고 있더라고요. 이런 날도 오네요. 온라인으로 뭔가 아웃풋을 내면 누군가 보긴 하는구나 싶습니다.
출간하면 서점에서 사 보겠다는 말에 서점에 제 책이 1권이라도 깔릴까.. 싶지만, 참 기분 좋은 상상입니다.
책 출간 첫 미팅
기대하지도 않은 출판사로부터의 연락을 받고,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습니다. 두근두근두근 첫 미팅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출판사와 약속을 잡고 나니, 무슨 말을 나눌지 궁금합니다. 도대체 출판 쪽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으니까요!
출간 계약은 어떻게 하나요?
계약은 누구랑 할까요?
사장님이랑 직접 계약을 할까요?
첫 미팅에서 제 책을 담당할 편집자를 바로 만나나요?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요?
아니 아니 아니,
출간 의사를 밝혔지만, 정말 출판 계약까지 성사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온라인에 글을 쓰고, (마침내!!) 출간 제안을 받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나눠봤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책 출간 시, 작가와 출판사가 만나서 어떤 말을 나누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출판에 문외한인 사람의, 또 단 한 번의 경험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보편적으로 첫 미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저도 모르니까요! (출판사 미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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