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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시소 서촌 - 문도멘도 전시 후기/할인/사진

수런수련 2023. 10. 21. 00:10

그라운드시소 서촌

 


그라운드시소는 서촌, 명동, 성수 세 지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지점도 오픈 예정!)
 

 

 

 

 

 
이번에 그라운드시소 서촌점에 처음 다녀왔는데요,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 있습니다. 경복궁 근처니 볼 게 얼마나 많겠어요! 
 
 

 

그동안 그라운드시소 서촌에 가보진 못하고 소문만 들었는데, 외관이 독특하다더니 정말 그랬습니다. 그냥 방문했어도 기억에 남을만한 장소였어요. 그 김에 전시도 보고 오니 더 좋지요.

 

 

도심 속에서 만나는 물이 아름답습니다.

 

 

 

 

 

 

 

 

 

 

문도 멘도 할인 

 


옆으로 돌아 들어오면, 입구가 보여요.

 

 

문도 멘도 판타스틱 시티라이프! 

 

지나칠 수 없도록 대자로 붙어있습니다.

 

사실 선예매에 성공하고, 6월 30일 오픈하자마자 오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생업으로 미루다 보니 어느덧 몇 개월이 지났어요. 아쉽지만 전시 중반에라도 온 게 어디냐 위안 삼습니다. (나탈리 카르푸센코 전시는 진짜 막바지에 갔었습니다)

 

참, 그라운드 시소 전시를 미리 구매하면, 거의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가능해요!!

보고 싶은 전시가 있다면 미리 예매해두길 추천합니다.

 

 

 

 

 

 

 

 

 

MUNDO MENDO 전시 관람

 

1층에는 작가 루이스 멘도의 약력이 적혀있습니다.

오오오 대단하다. 오오오 멋지다.

 

 

일러스트레터 문도멘도를 직접 초대해서 같이 전시를 관람하는 일정도 최근에 있더라고요? (인스타에 막막 뜹니다. 처음엔 없었는데... 자꾸 뭐가 생기네요)

 

그러나 이미 전시를 갔다 온 사람으로서는... 

 

흥칫뿡 나는 이미 전시 봤다 이거야~~

여하튼 제대로 된 전시는 2층부터입니다.


 

초입부터 신경 쓰이는 문구를 만났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을 덜 쓰기 때문에
해방감을 느끼곤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을 덜 쓰는 데에는....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가도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입니다.

결국 자기 일이 아니면 (그게 무엇이든) 오래가지 않더라고요? 오래가지 않는 일회용 관심에 너무 많은 권한을 내줄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어느 날 문득 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이유'에 집중한 반면 루이스 멘도 작가는 '결과'가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해방감을 느꼈대요!! 물론 저도 해방감 비스무리한 감정을 느꼈지요. 그러나 해방감보다 더 크게 다가온 건 약간의 억울함이었어요. 누가 시킨 거도 아닌데 나는 왜 나를 들들 볶고 살았나~ 나를 검열하고, 돌아보고, 시집을 살았나... (수고했다...)

 

에잇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 피자 한 조각이나 때리자고요! 숨길 것 하나 없는 태고의 상태로 말이죠.

 

(이 층에 있는 많지 않은 그림이 다 재밌었어요. 그러나 직접 가서 보시라고, 사진 한 컷만 올려봅니다ㅎㅎ)

 

 

 

 

 

 

 

 

 

 

루이스 멘도의 습작들

 

 

작가의 말 몇 마디에 마음이 훌러덩 넘어간 채로 다음 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라운드시소 서촌 전시관 면적이 막 엄청 넓진 않아요. 그래도 구조가 짜임새 있습니다.

 

 

층마다 작가 루이스멘도에 대해 만화가 그려져 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사람, 어떤 사람인가? 하는 궁금증을 살살 채워줍니다.

 

 

평일 낮에 갔는데, 사람이 꽤 있었어요. 그래도 없을 때, 빌 때, 삭삭 사진을 찍어봅니다. 창으로 햇빛이 비치고 빈 공간이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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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그린 수많은 작품과 습작을 봅니다. 그냥 귀여운 캐릭터 그림을 잘 그린다고만 생각했는데 다양한 화풍의 그림을 보고 나니 실력에 실력을 거듭해 그리고 반복을 통해 단순한 캐릭터가 탄생했구나 싶습니다.

 

쉽게 그렸다 해서 그 과정 또한 쉬운 건 아니란 거지요.

 

 

사람만 잘 그리는 게 아니에요. 동물을 그릴 때 숨겨진 그림 실력이 확 드러납니다.

 

 

 

 

 

 

 

 

 

 

 

루이스 문도 작가의 TMI

 

 

작품 사이사이 문도멘도 작가가 그린 만화가 보입니다.

 

 

자신에 대한 TMI를 뿌리는데요, 내용이 사뭇 재밌습니다. 동의할 만한 글도 많고 흥미로운 내용도 있습니다. 

작가의 루틴인 간단한 아침식사에서 오~ 역시 식사는 모두의 고민!!

 

그리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한정된 시간에 어떤 장르의 어떤 작품을 인풋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선택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문도멘도 작가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데 아이패드가 작업용, 스케치용, 독서용 3개나 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아이패드가 불러온 변화의 후폭풍은 가히 혁명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재밌습니다.

해학적이라 해야 하나, 비판적이라 해야 하나.

작가의 MBTI는 T가 분명합니다. T가 주는 재미가 느껴진다고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작가가 푸는 자신의 소소하고 자세한 이야기가 재밌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다시 읽어도 재미있네요. 귀여워요.

 

글을 읽으며 작가의 생활을 떠올리게 됩니다. 전시 중간에 문도멘도 작가의 일상을 찍은 영상을 봐서 더 잘 연상됩니다. 누군가의 반복적인 일상을 들여다보면 재미나고 흥미로운 구석이 있습니다.

 

 

 

 

 

 

 

 

 

 

문도 멘도 Fantastic city life

 

 

아니 2층이 이렇게 길었나요? 3층으로 이동합니다. 3층은 콘셉트가 분명합니다.

 

루이스멘도 작가가 그린 여러 도시 풍경입니다.

 

 

그림 몇 점만 봐도 도시 느낌이 확 다르죠? 여러 도시에 살아온 작가의 이력이 도움이 된 거 같아요. 그러나 작가가 살아보지 않은 도시의 풍경도 있습니다. 

 

루이스 멘도는 매년 다른 도시 풍경을 한 점씩 그렸는데, 도시의 특색에 따라 스카이라인을 구성하고 색감도 다르게 썼습니다. 인물만 잘 그리는 게 아니라 도시마다 차별화된 그림을 잘 그려냅니다. 엽서가 있다면 연작으로 사서 주변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요.

 

참, 이런 멋집 연작 시리즈가 나오게 된 데는 문도멘도 작가에게 일을 맡긴 잡지사 덕분입니다. 그러니까 작가 개인 작품이 아닌 회사 의뢰 작품인 거죠.

 

보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잔디밭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입니다.

 

 

 

 

 

 

 

 

 

 

 

코로나 이후 집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나 봐

 

 

초록초록한 제일 기대했던 꼭대기 층입니다. 4층 테마는 작가가 코로나 이후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리게 된 그림입니다.

 

 문도멘도 전시를 가기 전 미리 찾아보고 제일 많이 기대했습니다.

 

초록 식물이 많죠? 한 중간에 있는 식물에 가득 찬 저 그림을 보고, 비슷한 작품도 많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제 기대와 달리 별로 없었습니다. 저게 다였어요.

 

 

 

이런 느낌을 기대했는데 말이죠...

 

꼭대기 층은 옥상과 이어집니다. 밖으로도 나갈 수 있습니다. 

 

 

문도멘도 풍선이 귀여워요!! 아기자기합니다. 사진 스폿이에요.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도 있어요.

 

 

그 외에 4층에서 기억에 남는 그림은 아래 두 개입니다.

 

 

따뜻한 느낌이죠?

 

 

그리고 자유롭습니다.

 

 

 

 

 

 

 

 

문도멘도 전시 총평

 

 

그라운드시소 전시는 어플을 통해 도슨트 설명을 들으면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어요. 전시 설명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시를 갔다 온 지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기억에 많이 남은 듯하네요.

 

전시관람 당일에는 나탈리 카르푸센코 사진전만 못하다... 생각했는데, 시일이 흘러 다시 복기해 보니 문도멘도 전시를 보며 재밌었고, 마음에 드는 작품도 있었고, 좋았다 싶습니다. 기억보정 효과려나요? 다시 보니 더 재밌네요.

 

여하튼 관심 있으신 분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열리는 문도멘도 12월 전시가 끝나기 전에 한번 갔다 오길 추천합니다. 전시 막바지라 레이트예매로 다시 할인 중이니, 더 잘된 일이죠? 잘 알아보고 다녀오세요!

 

 

그라운드시소 할인 : 선예매(얼리버드)/레이트버드

그라운드 시소 전시 관람 추천 서울 성수하면 그라운드 시소 성수가 떠오릅니다. 그러게 된 데에는 저번달, 그라운드 시소 성수에서 열린 나탈리 카르푸센코의 전시에 갔다 온 이후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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