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화련 여행 시작 : 타이베이 메인역 출발
타이베이 메인역 M3출구 지하 1층에서 가이드님을 만나 타이베이메인역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역이 복잡해 이렇게 정확한 위치가 아니면 사람 만나기 보통 어려워 보이지 않더라고요~~
숙소가 시먼역이었는데, 혹시 길을 헤맬까 봐 조식을 먹고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도착해서 버블티 사 먹으려고 했는데, 근처에 있는 우스란도 아직 문을 안 열었습니다....
9시 45분 기차라 약속시간은 그보다 훨씬 전이었는데, 또 길을 잃을까 봐 더 일찍 왔더니 1등으로 도착했어요. 넘나 일찍 도착해 버렸습니다!!바로 옆에 있는 올리브영 비슷한 화장품 구경하다가 시간 맞춰 나왔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차 타고 화련까지!
기차 타고 슝슝 화련에 도착했습니다. 2시간 30분 걸렸어요. 어휴 머네요 멀어~~ 조식도 먹고, 중간에 간식을 먹었는데도 출출했어요.
기차역 앞에 바로 버스가 도착해 있었고요, 버스를 타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배를 든든히 채우고 관광 시작합니다~~
대만 화련여행 기차투어 점심 메뉴, 후기
화롄 타이루거협곡 투어 어디 어디 가나?
대만 화련 <청수단애>
슝슝 버스를 타고 제일 먼저 간 곳은 바로 청수단애입니다. 기차 타고,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오랜만에 땅에 발을 디디니 너무 신났습니다. 옆으로 보이는 산은 지대가 높아서 안개가 자욱한데 다른 한쪽은 맑은 빛의 바다입니다.
청수단애 절벽이 생각보다 크고, 멀리 있고, 장대한데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아 아쉽습니다. 여러 각도로 찍어봤지만, 실패....
깊이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진 상으론 그냥 바다 있네?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와~ 멀다. 와~ 넓다입니다. 시야가 트이고 시력이 좋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시간이 넉넉해서 산책하듯 주변을 좀 걷고, 사진도 왕창 찍고 구경도 많이 했습니다. 화롄만 와도 타이베이와 달리 공기가 맑고 너무 좋습니다!! 타이베이에서 다른 나라로 온 기분이에요! 한 번에 여러 나라 여행하는 기분!
대만 화련 타이루거 협곡 <장춘사>
또다시 슝슝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동하면서 대만 역사도 듣고, 화련 이야기도 듣습니다. 역시 한국어 가이드 최고예요!
버스에서 내린지점부터 장춘사까지 걸어갑니다. 멀리 장춘사가 보여요. 오래된 다리를 건너 작은 굴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장춘사가 나옵니다. 장춘사가 되게 멀리 있는 것 같은데 가는데 10분도 안 걸립니다.
위에 보이는 빨간 다리를 건너면 작은 굴이 나옵니다. 내가 갈 수 있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위에서 물이 똑똑 떨어집니다. 그렇게 굴을 지나오면 장춘사입니다.
장춘사는 생각보다 작아요. 장춘사 자체는 별로 볼 게 없습니다. 그치만 가는 길이 탐험하는 것 같고, 신나고 재밌습니다. 엄마랑 손잡고 하하호호 웃으며 들떠 있던 기억이 나네요.
장춘사 주변으로 타이루거 협곡 물이 보이는데, 이땐 이게 새발의 피인 줄 몰랐습니다. 협곡의 아주 일부라는 것을... 아주아주 일부라는 것을....
대만 화롄 타이루거 협곡 <구름다리??>
장춘사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태로각 협곡 위로 위로 계속 올라갑니다. 이렇게 높이 올라가면 과연 평지가 있을까 싶은데, 정말 넓은 평지가 있고요. 아주 작은 박물관 비슷한 게 있습니다. 화장실도 갔다가 산책하는 기분으로 설렁설렁 걷습니다.
장소가 넓어서 다른 투어 사람도 많이 만납니다. 이곳에 다 모이나 봐요~~
맑은 공기, 넓은 공간, 편안한 분위기에 집 근처 공원에라도 온 듯한 기분입니다.
인파를 따라 걷다 보면 협곡 꼭대기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옵니다. 비교적 최근 만들었다고 해요.
다리를 다 건너왔습니다. 사진 찍으려고 멋지게 자제를 잡았지만, 초입에만 그랬지 다리 중간부터는 너무 높아서 무서웠고 그냥 낭떠러지 같았어요!! 바람이 너무너무 많이 붑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쓸모없는 다리를 왜 만들었을까 했는데, 오로지 관광용이라 합니다. 어휴, 왜? 왜?라는 말을 하며 긴 다리를 건넜습니다.
반대편으로 건너왔습니다. 여기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엄마랑 두 손 꼭 붙잡고 다시 다리를 건넙니다. 스릴은 확실히 있습니다.
다리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협곡을 가로지르는 물길이 아주 작게 보입니다. 너무너무 높은 곳입니다.
영화 와호장룡이 생각났어요. 절벽으로 몸을 던지지만 절벽이 너무너무 높아서 떨어져도 떨어져도 땅에 닿지 않고 안갯속으로 멀어져만 가는... 영화를 보곤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하나 했는데, 어떤 광경을 보면 그런 상상이 절로 되기도 하더라고요. 높은 빌딩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면 자동차가 장난감처럼 보이잖아요? 협곡 사이 물길도 그냥 물이 있네~ 정도로만 느껴져요.
주변의 산세가 깊고 크고, 안개가 자욱하고 영험합니다. 공간에 압도되는 느낌. 무협지의 장소에 들어와 있는 기분입니다!! (왜 부모님이 좋아하는 자연경관이라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대만 화롄 타이루거 협곡 <연자구>
화롄 타이루거 협곡 투어의 제일 마지막 일정은 기대하던 연자구입니다. 타이루거 협곡 관광의 백미죠! 사실 타이루거 협곡을 본다 = 연자구 본다 인 거 같아요. 타이루거 협곡을 제대로 보려 한다면, 연자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연자구는 그냥 존재할 뿐이죠.
협곡 안입니다. 내가 여기 있어도 돼나? 차가 여길 지나가도 돼나? 싶을 정도....
그냥, 와, 다 너무 스케일이 큽니다. 왜 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하는지 알 거 같아요. 화면에 다 담기질 않아요. 사진은 말해 뭐해 제 눈에도 한눈에 담기 어렵습니다. 큰 물체를 보기에 제가 너무 가까이 앞에 있는거죠. 더 뒤로 가야할 거 같은데 협곡 사이라 멀어질 거리가 안 나옵니다.
헬멧을 씁니다. 낙석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도 있고, 굴 비슷한 어두운 길을 지날 때 천장에서 물이 떨어질 때도 있어서 헬멧은 쓰는 게 좋습니다. 굴을 지날 때 땅은 살짝 젖어있고, 너무 어두워서 앞이 아예 보이지 않아 휴대폰 후레쉬를 몇 번 켰어요.
위에 하늘다리 보이시죠?? 얼마나 높은 곳에 있었는지 연자구 쪽에 오니 더 잘 보입니다. 지금도 많이 높은데, 내가 저기까지 갔다 왔구나....
물 색깔이 아름답습니다.
길을 걸으며 계속 보고 싶은데, 보다 보면 너무 어지럽습니다.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어요. 내가 왜 그러지? 했는데, 엄마도 어지럽다고 합니다!!! 아바타 같은 3D 영화를 1열에서 본 것 같은 느낌입니다.
협곡 가장자리를 걷습니다. 울타리가 쳐져 있고, 옆으로는 차도가 있어요. 울타리가 있어도 협곡을 내려다보면 아찔합니다. 겁이 나서 도로 쪽 가장자리로 붙어서 걸었어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점점 내려와 땅 가까이입니다.
물길이 몇미터 아래 가까이에 있어요. 이제 더는 어지럽지 않습니다. 땅으로 가까이 내려오면 어지럼증이 괜찮아져요!
중간에 매점이 있어서 망고쥬스 한잔하며 걸어갑니다.
투어 완료 후, 다시 타이베이로!
어질어질했던 타이루거 협곡 투어가 끝났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화롄역으로 이동합니다.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화련에 도착할 때만 해도 한낮이었는데 말이죠!
기차 출발까지 시간이 있어서 간식도 사먹고, 음료도 먹고, 각자 흩어져 저녁을 챙겨먹습니다.
타이베이로 돌아갑니다.
안녕 화련~ 안녕 타이루거 협곡~~
9시가 넘어서 타이베이에 돌아옵니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일행과 가이드와 헤어집니다. 이토록 알찬 일정이라니!! 긴 시간 이동해서 몸은 피곤하지만 뿌듯합니다.
여행 마지막 날을 기념하여 전신마사지를 받았습니다. 헤어지는 장소가 타이베이 메인역이니까 바로 근처에서 마사지를 받기 좋습니다. 저는 숙소인 시먼역 근처로 갔습니다. 오늘은 계속 이동하는 일정인 만큼 마사지는 필수라구요~~!
타이루거 협곡 투어 후기
이번에 대만 타이베이 4박 5일 여행은 거의 다 계획대로 잘 굴러갔습니다~~
날짜별 일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대만여행 1일차 일갑자손음 - 중정기념당 - 용산사 - 화사지예 야시장 - 왕스브로스 - 988 마사지
대만여행 2일차 - 왓슨스, 행복당, 예스폭진지 버스투어, 족체양생관 마사지
대만여행 3일차 대만 국립고궁박물관 - 베이터우 온천 - 딘타이펑 - 우롱티프로젝트 - 동방족체 마사지
1일차는 중정기념당, 용산사
2일차는 예스폭진지 투어
3일차 국립고궁박물관, 베이터우 온천
4일차 타이루거 협곡투어
5일차는 카르푸만 갔다가 공항가기 바빴어요.
그러나 누가 뭐라해도 의외이고,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바로 4일차에 간 화련 타이루거협곡이에요. 압도적인 자연경관 앞에서 사람은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일일투어로 갔다오기에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다음날 집에 간다 생각하니 괜찮았습니다. 또 힘들다고 화련에서 하루 자고 오기엔 좀 애매한 감이 있어서 일일투어로 잘 갔다왔다 싶어요.
타이루거 협곡 투어 : 마이리얼트립 예약
엄마도 저도 둘다 완전 만족한 타이루거 협곡 투어 대만에 4박 이상 간다면 가보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예스진지 투어보다 더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갔다온 타이루거 협곡 투어는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처음엔 좀 비싼거 아닌가... 했는데, 왕복 기차비용이랑 점심 식비포함이니 합리적인 가격이더라고요!
기차로 가던, 버스로 가던, 택시로 가던, 대만에 여행가시는 분들 타이루거 협곡 투어 추천입니다~ 미국 그랜드캐니언과 비교하길래 흥, 어따 비교하냐~ 했는데 두 곳 다 갔다온 입장에서 그랜드캐니언과 다른 매력이 있는 태로각 협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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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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