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왔다

카페 분 [영등포구청 브런치]

수런수련 2023. 6. 7. 00:01

영등포구청역 브런치 카페

 

 

영등포구청역에 갈 일이 생겼는데 시간대가 애매했습니다. 밥 먹기엔 이르고, 안 먹기엔 배가 고프고... 그러다 찾은 곳이 영등포구청의 이색 카페, 카페 분입니다.

 

영등포구청 근처에 브런치 먹을만한 곳으로 '베르두레'와 '카페 분' 두 곳이 있었습니다.

 

 

 

둘 다 영등포구청역 직진 경로에 있어 아주 가까이 있었는데요, 둘 중 어디로 갈까 하다가 홍콩 콘셉트의 이색카페라는 점이 강하게 흥미를 끌어 '카페 분'으로 향했습니다. (베르두레는 가격대가 더 높고, 식사에 가까운 이탈리안 식이라 음식이 더 느리게 나올 거 같기도 했고요)

 

 

 

 

 

 

 

 

 

 

영등포구청역 브런치 카페 분

 

 

저는 홍콩에 가본 적도 없고, 홍콩 식 카페도 처음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카페 내부의 인테리어와 메뉴판만 보는데도 이국적인 향취에 여행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메뉴판 질감도 빳빳하니 넘길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공이 많이 들어간 메뉴판이구나 싶었습니다.

 

메뉴판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홍콩 현지 분식이라는 에그와플 '카이단자이'도 있더라고요! 저는 '카이단자이'를 오늘 처음 알았고, 처음 먹어봤습니다.

 

 

카페 분은 넓진 않지만 좁지도 않은데요, 좌석은 바를 포함하여 7-8팀 정도 들어갈 듯합니다. 저는 두 번째로 들어갔는데 저희 일행이 들어오고 나서도 조금씩 사람이 계속 오더니 세 팀이나 더 들어오더라고요! 완전 자리 잡은 동네 브런치 카페였습니다.

 

 

반응형

 

문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나오는 빨간 좌석에 앉았습니다. 날은 따뜻하고, 창문은 열려있고, 한가하니 좋았습니다. 평화로운 주말,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느낌이었어요.

 

 

 

 

 

 

 

영등포구청 브런치 '카페 분' 메뉴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서 선택을 하기 좋았어요. 홍콩 현지 분식인 에그와플 '카이단자이'가볍지만 아침 대용인만큼 추가로 BOON 토스트, 그리고 따뜻한 밀크티를 시켰습니다.

 

 

에그와플 카이단자이가 사진 속 모습 그대로라서 감동이었어요.

 

 

 

분토스트 접시 반쪽에 깔린 슈가 파우더도 너무 예쁘죠? '보기 좋은 게 먹기도 좋다!'라는 말을 실제로 행하는 배우신 분이었습니다...!

버터가 잔뜩 들어간 토스트가맛있었어요. 양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하얀 설탕 슥슥 찍어먹는데 너무 맛나더라고요!

 

 

에그와플은 계란빵 맛이 났어요. 와플을 잘게 먹기 좋게 잘라놓고, 하나씩 생크림에 찍어 먹었습니다. 생크림도 맛있고, 과일도 신선했어요. 로즈마리 향도 좋았습니다.

와플 촉감은 생각보다 딱딱했지만, 길거리에서 사 먹는 호두과자나 땅콩과자 강도라서 무리 없이 맛있게 먹었어요. 

 

 

음료는 둘 다 따뜻한 밀크티를 시켰습니다. 홍콩식 밀크티는 맛이 어떠려나 궁금했는데, 한 입 맛보고 밍밍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색이 저렇게 선명한데, 밀크티 맛보다는 물 맛이 더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디저트가 달달해서 음식과 잘 어울렸고, 먹다 보니 점점 적응됐지만 밀크티만 시켰다면 아쉬웠을 것 같아요. 홍콩식 밀크티가 원래 맛이 연한가 궁금해지네요.

 

 

밀크티 잔도 이국적이죠? 영어보다 한문이 많은 걸 보니 어색하면서 신기하더라고요.

 

 

다음에는 홍콩 밀크티 말고홍콩식 아이스티 동링차를 먹어보려 합니다. 밀크티만큼이나 아이스티도 좋아하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또, 카페 분에서는 홍콩식 떡볶이도 파는데 배가 고프다면 홍콩식 떡볶이를 맛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