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주차
지난달 남대문 시장 자개공예 참빛공예에 방문한 이후로, 남대문 시장에 또 한 번 갈 기회가 생겼다. 남대문 시장은 주차장이 문제다. 지난번에도 남대문 주차를 어디서 해야 할지 고민했던 바, 미리 남대문 시장 근처 주차장 리스트를 찾아놨었고 (남대문 주차는 이전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번에는 헤매지 않고 바로 신세계백화점에 차를 댔다.
그러나 백화점이라고 마냥 편한 게 아니었다. 평일 오전 중에도 줄 서서 주차를 해야 했으니 말 다 했지.... 백화점이 코 앞인데 주차하느라 한 세월이었다.
그래도 차 타고 편히 가고, 무료 주차가 정말 크나큰 장점이다. 남대문 주차 시, 신세계 백화점은 만족할만한 선택지라 생각하지만, 주차 과정이 쉽고 빠를 거라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방문하는 게 좋다.
남대문 시장 공영주차장 위치, 무료주차(신세계)
남대문 참빛공예
잠옷을 사러 남대문 시장에 갔는데, 어라? 잠옷 사려고 간 건물이 어딘가 익숙한 게 아닌가! 바로 참빛공예 건물 바로 옆이었고, 참빛공예 건물 1층에서도 잠옷을 팔았다. (참고로, 남대문 시장에 잠옷 파는 곳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지. 궁금한 마음에 참빛공예에 다시 들렀다.
오오~~ 사람이 많았는데 저번만큼 바글바글하진 않고 적당히 있어서 물건을 구경할 수 있었다. 저번엔 진짜 구경이 힘들었었지... 좁은 장소에 껴서 옴짝 달짝할 수 없었다. (한창 핫할 때 참빛공예 방문했던 후기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남대문 자개(참빛공예, 예문공예, 혜일공예, 서울공예) 방문후기
참빛공예 갔다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눈에 익은 자개장들이 다 나가고 없었다!! 70만 원 짜리도 팔렸다니 대단하구먼... 내가 봤던 다양한 자개함들은 이미 팔렸는지 눈에 띄지 않고 새로운 물건들이 있었다. 신상이 들어왔다!!!
전에 완전 솔드아웃, 품절, 거덜 나는 걸 봤어서 다시 와도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신상으로 가득 차다니 한 번 다시 와보길 잘했다 싶었다.
작은 사각형 자개함을 살까 말까 고민했다. 4만 원짜리가 마음에 들어서리...
잠옷 사러 남대문 간 김에 갑자기 들른 거라 지출의 상한선이 있었다. 충동구매로 3만 원까진 살 마음에 있었는데, 4만 원은 좀 부담이었던 것이다. 3만 원짜리도 자개함도 예쁜데, 옆의 4만 원짜리가 더 마음에 들어서 고민하던 중.... 온 김에 옆집 구경도 하자 싶어 옆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참빛공예 옆집, 남대문 자개
남대문에는 자개공예 집이 한 층에 같이 있어서 참빛공예에서 총총 걸어 서울공예로 갔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서울공예에 오자마자 느낀 건
옆집 물건도 이쁜데?
사고 싶은 거 많은데?
살만한 거 많은데!
5만 원이면 작은 서랍장을 살 수 있다. 그런데 만원을 더 보탠 6만 원 서랍장이 더 살만 하고, 여기서 만원 더 보탠 7만 원이면 쓸만한 서랍장을 살 수 있었다! 이야 만원의 행복이 끝이 없구먼. 이러다 점점 금액만 올라가겠다 싶어 작은 보석함을 사겠다 마음을 다잡았다.
서울공예에서는 육각형 함이 여러 종류가 있었고, 2만 원대라는 아주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 싶은 자개함이 몇 개 있었다. 그러나 막상 고르고 결제하려니, 아니! 주인분이 없다고 물건 재고를 찾지 못해서 기다려야 하는 게 아닌가!! 즐겁게 구경하고 있겠다고 시간을 보냈지만, 영 주인분이 안 오시고 구매할 길이 없어서 다시 옆집인 참빛공예로 컴백했다.
목적 없이 온 자개 쇼핑이 의외로 길어지고 있었다.
다시 참빛공예
아까 봤던 사각 자개함 중에서 골라야겠다 했는데, 뒤늦게 잠옷을 사고 따라온 일행이 어머 거울 있네? 하는 게 아닌가!!! 그렇다, 작은 손거울이 있었다.
사실 화려하고 큰 자개함들 사이에 거울은 너무 작아서 보지도 않았는데, 일행의 말에 눈길을 주니 어머! 어머! 너무 이쁘잖아....! 어머어머 너무 싸잖아...!!
그래서 결국 내가 뭘 샀냐면 거울만 두 개를 샀다. 손거울 잘 쓰지도 않고, 들고 다니지도 않는데.. 안 살 수 없는 가격과 아름다움이었다....
남대문 자개 손거울
한 가지 미안한 부분이 있다.... 참빛공예에서 손거울을 구경하던 중, 거울은 팔아봤자 정말 남는 게 없지만 자개공예집에서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 품목이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 줬는데 그 말을 듣고도 내가 하필 거울만 두 개 샀다는 것이다!!! 얼굴에 철판 깔았다 진짜... (그렇지만 거울이 진짜 너무 예뻤다)
자개 집에서 손거울을 사는 건 마치 약국에서 박카스를 사는 것과 같나 보다. 요즘 박카스가 올라서 1병에 600원인데, 박카스 원가가 500원이 넘는다.... 팔아봤자 남는 거 하나 없겠다 싶은데 약국에 박카스가 없다면 이상하잖아? 자개 거울은 자개계의 박카스다. 구비 안 해둘 순 없는 그런 품목인 것이다.
그런데 실물 보고 가격을 알면 안 살 수가 없다. 죄송해요 사장님... 저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샀어요...
자개 손거울
자개 손거울만 덜컥 두 개를 샀다. 나는 쓰지 않으니 관상용으로 두다가 친구에게 선물해야겠다.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용으로 줘도 좋을 것 같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남대문 시장까지 와서 자개 제품을 사가더라!
남대문에 온다면 자개 공예 집에 들러서 자개 제품을 구경하다 보면, 작은 자개제품 하나 사지 않을 수가 없다. 화려하고, 정교하고, 아름답다. 눈이 홀린다니까~~ 그러나 어떤 용도의 무엇을 살 생각이 정확지 않으면, 예기치 않게 예산 이상의 큰돈을 쓸 수 있다.
만약 나처럼 자개 입문용으로 손색없는 자개 손거울을 사고 싶다면, 집에서 편하게 살 수도 있다. 내가 산 손거울을 자랑하며, 온라인상에 찾은 예쁜 손거울도 공유해 본다.
내가 산 손거울과 똑같은 제품도 찾았다!!!
단가가 낮은 물건은 온라인 최저가와 시장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교통비와 시간을 생각하면 인터넷 주문이 오히려 더 이득이다. 남대문 시장까지 오고 가는 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남대문 시장 자개공예 방문 - 참빛공예, 예문공예, 혜일공예, 서울공예
"이 포스팅은 어필리에이트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갔다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회영기념관 방문 후기 (0) | 2023.07.22 |
---|---|
신촌 세브란스병원 구내식당 [연세암병원] 푸드코트 후기 (0) | 2023.07.19 |
카페 분 [영등포구청 브런치] (0) | 2023.06.07 |
비스트로고트 [경의선숲길 조용한 식당] (1) | 2023.06.06 |
데못죽 팝업스토어 첫날 방문 후기 (0) | 2023.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