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숙소로, 숙소에서 식당으로
쑹산공항에서 시먼역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니 벌써 3시가 다 됐습니다. 어휴, 공항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썼어요.
대만 쑹산공항으로 입국 후, <공항에서 할 일>
4박 5일 묵은 숙소 에너지인 바로 맞은편에는 진천미가 있는데, 진천미 브레이크 타임과 겹쳤습니다.... 흑흑 그래서 대안으로 알아둔 시먼딩 동파육 맛집 일갑자손음에 갔습니다.
일갑자손음 Yi Jia Zi
일갑자손음은 관광객과 현지인 동파육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웨이팅이 많고, 포장도 많아요.
시먼역에서 걸어갈 수 있어요. 일갑자손음 근처 가자마자 여기구나! 알아봤습니다. 식사 시간을 벗어난 애매한 시간대에 갔는데도 줄이 길더라고요. 배고픈데 줄이 너무 길어서 이거 기다려 말아 잠깐 고민했습니다.
가격이 아주 싼데,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길가에 편의점 탁자가 대충 있는 식인데, 공간이 매우 협소합니다. 빨리 후딱 먹고 일어나는 사람이 많아서 줄이 빨리빨리 줄었어요. 30분 안 기다린 것 같습니다.
추천메뉴는
콩로우판 (동파욱 덮밥) NT110,
루로우판 (돼지고기조림 덮밥) NT35
입니다.
저는 여기에 어묵탕 하나 더 추가했어요. 성인 2명이서 메뉴 3개를 먹어도 배가 부르다... 는 느낌은 적습니다. 양이 적으니 식사용으로 생각하면 여러 개 먹어도 될 거 같아요.
동파육이 맛있고, 돼지고기도 맛있고, 어묵탕도 느끼한데 맛있습니다. 제 입맛에는 다 맛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느끼해서 김치 생각이 좀 납니다. 아메리카노 생각도 절로 납니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 맛이라니 추천입니다!
(다만 여행 첫 끼니로 먹기엔 웨이팅이 길어서 비추천입니다... 배가 너무 고팠어요...)
중정기념당
3시가 훌쩍 넘어서야 대만에서 첫 끼니 먹었습니다. 배가 좀 차고 나니 마음이 넉넉해지고,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우스란을 발견했습니다.
우스란에서 버블티 한 잔을 시키고, 지하철을 타고 중정기념당으로 갑니다.
중정기념당이 공사 중이네요! 좀 더 가까이 가봅니다.
시먼에 있다가 중정기념당에 오니 해외에 나왔다는 느낌이 물씬 들어요. 넓고, 랜드마크를 앞에 두고, 관광하러 온 외국인도 많습니다.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관광모드예요. 올까 말까 했는데 잘 왔습니다.
중정기념당 추천합니다! 부모님과 여행한다면 더 추천합니다.
계단을 올라오면 넓은 공간에 장제스 총통의 동상이 보입니다. 이 앞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합니다.
근위병 교대식은 정각에 하는데요, 운 좋게 마지막 5시 교대식을 볼 수 있었어요. 정시에 시작할 줄 알았는데, 4시 55분 좀 넘어서 시작하더니 5시엔 이미 끝났습니다. 너무 시간 딱 맞추지 말고 좀 미리 가세요!!
교대식을 보고 중정기념당을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대리석 건물이 아주 높아요.
중정기념당을 떠나 용산사로 갑니다.
용산사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지하철을 탈 수도 있지만, 택시를 타고 바로 용산사로 갔어요. 중정기념당에서 용산사까지 택시로 155원 나왔습니다. 저는 우버를 불러서 갔는데, 우버 택시가 너무 안 와서 20분 넘게 기다렸어요.
그냥 바로 앞에 있는 택시 아무거나 타고 갈걸.... 후회하고 다음날부터는 아무 택시나 잡아타고 잘 이동했습니다.
용산사 야경을 보러 저녁에 갔는데요, 혹시 사람이 너무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정~~ 말 많았습니다.
관광객 말고 기도하러 온 대만 사람들도 많았어요.
용산사에서 점괘를 볼 수도 있는데요, 저도 빨간색 나무 조각 2개를 던져서 점괘를 봤습니다.
빨간 나무막대를 뽑아서 막대에 적힌 번호를 확인하고, 번호에 맞는 서랍을 열어 점괘가 적힌 종이를 확인합니다. 저는 집에 와서 해석해 보려고 잘 보관해 놨어요!ㅎㅎ
용산사에 가니까 여기가 대만이구나! 하는 실감이 났습니다. 안 갔으면 섭섭할 뻔했어요. 저도 만족, 엄마도 만족입니다. 대만에 간다면 용산사는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대만 타이베이에 꼭 가볼 장소 3곳
1. 용산사
2. 베이터우 온천
3. 국립 고궁박물관
화사지예 야시장
용산사 근처에 화사지예 야시장이 있습니다. 용산사 + 화사지예 야시장은 같이 묶어 가기 좋아요.
야시장에서 밥도 먹고, 발마사지도 할 겸 야시장에 갔습니다. 사람은 적당히 있었어요.
너무 붐비는 야시장이 싫거나,
다른 야시장에 갈 시간을 빼지 못한 분들은
용산사 가는 김에 화사지예 야시장에 들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화사지예 야시장에서 마사지를 하려 했는데, 발마사지 샵을 보더니 엄마가 가기 싫다고 하셔서... (아니 괜찮아 보이는데 왜?!!)
마사지는 못하고 밥만 먹고 이동했습니다.
왕스 브로스(Wang's Broth)
화사지예 야시장 안에 있는 미슐랭 동파육 덮밥 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휴. 루트를 이렇게 짜긴 했는데, 점심과 메뉴가 너무 겹쳐서... 조금 물렸습니다. 대만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말이죠!!
왕스 브로스에 꼭 가겠다 마음먹은 건 아닌데, 화사지예 야시장을 걷다 보니까 사람이 몰려있는 밥집이 딱 두 곳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미슐랭 맛집인 왕스 브로스였어요.
왕스브로스에 오면 우선 줄을 서고요,
차례가 되면 자리를 줍니다.
자리가 정해지면 주문서에 체크 후 주문을 합니다.
(주문 줄도 따로 있어요)
결제를 하고 나면 음식은 자리로 갖다 줍니다.
일갑자손음 가봤다고 밑반찬을 (소) 자로 세 개 시켰습니다. (여기도 분명 느끼할 것이다...!)
두부, 양배추, 죽순인데요 다 먹을만했습니다.
메인메뉴는 돼지고기덮밥과 생선국입니다. 돼지고기덮밥은 짜장밥 맛이 났어요. 생선국은 일갑자손음 어묵탕보다 기름이 없고, 뒷맛이 훨씬 깔끔했어요.
일갑자손음 vs 왕스브로스
를 비교하면 저는 일갑자손음이 더 맛있었는데... 엄마는 왕스브로스가 훨씬 낫다고 하셨습니다. 여하튼 둘 다 맛있었지만, 하루에 두 곳을 가는 건 비추입니다. 메뉴가 겹치니까요...ㅠㅠ
988 마사지
화사지예 야시장 마사지를 빠꾸 먹고, 시먼역 근처 마사지 체인점인 988에 갔습니다.
요즘은 발마사지를 일회용 장갑 끼고 하는군요! 위생적이에요!
발마사지 40분에 600원에 하고 나왔습니다.
엄마가 만족하시고, 내일 또 가자 했습니다ㅎㅎㅎ
긴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둘째 날은 고대하던 예스폭진지 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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