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애인 농구대회
장애인 농구대회를 보고 왔는데, 경기가 본격적이고 멋졌다. 주말에 나가기 싫어서 갈까 말까 했는데 잘 갔다 왔다. 안 갔으면 후회할 뻔!
지인 직장 근처에 장애인 농구대회가 있었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은 유니폼을 맞춰 입었다. 상하의 반팔이나 나시티를 입었다. 다리가 왜소하고 팔뚝보다 얇고, 아예 없는 사람도 있고… 선수들마다 장애정도가 다르다. 그래서 선수들마다 공을 넣었을 때 배점이 다르다. 배점은 2점으로 같다. 그래서 팀원 구성 시 장애등급에 따라 구성원을 맞춰야 한다.
배점이 높은 선수들을 골을 넣게 하는 쪽으로 전략을 짜겠구나!
등급에 따라 팀 구성원을 맞춘다.
장애인 농구경기는 사람마다 배점이 다르고, 규칙에 따라 (장애등급이 낮은 사람들로만 팀이 구성되면, 점수를 내기 유리해지기 때문) 그 안에서 점수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미국 장애인 농구 환경
코트가 3개 있는데, 성인용이 2개 미성년자 어린이용이 하나다. 깨끗하고 넓은 골대, 응원하러 온 가족들, 기합을 넣는 선수들. 부저도 지잉 크게 울린다. 1라운드 시간은 10분, 미성년자는 8분이다.
성인들은 남성팀이었고, 미성년자는 여자, 남자 섞여있었다. 나이는 다채로운 편. 막 성인이 된 듯한 사람도 있고, 할아버지도 있다. 젊은이와 나이 든 사람, 백인과 흑인이 고루 있다. 인종 면에서 동양인이 적은 편...
미국 장애인 환경
벤치에서 기다리는 교체선수들도 있다. 특히 어린이 팀에 대기 선수가 더 많았다. 앞으로 경기 나갈 날을 기다리는 거겠지?? 미국 내에서도 이 지역이 장애인 쪽으로 잘 되어 있어서 아이를 위해 일찍이 이사를 오기도 한다고 한다. (미국 생활하는 지인에게 들었다)
장애인 커뮤니티가 있고, 매우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재택근무가 잘 되어 있고, (다리를 못 쓰면 외출이 번거롭다)
당장 지인의 상사분만 해도 하지가 마비되신 분이라고 한다.
장애가 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미국에서 살고 싶다. 장애 자체로도 충분히 힘든데, 장애를 바라보는 인식과도 싸우고 싶진 않다.
미국 장애인 농구대회 주차장
농구대회가 일반인에게도 개방됐다. 관람을 위해 주차를 하고 들어가는데, 주차장 자리가 꽉 찼다. 좀 늦게 왔나...
일반 주차장보다 장애인 주차공간이 더 많다. 어떤 차가 주차칸을 두 칸을 썼길래, 이 호로노무 새끼하고 지나갔는데(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다시 생각해 보니 휠체어가 들어가고 나가려면 한 칸보다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겠더라. 그래서 두 칸을 썼나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미국 장애인 농구 골대 높이
미성년자 코트는 골대가 낮다. 그런데 성인용은 기존 농구대와 농구코트와 규격이 같다.
안 그래도 높은 농구골대에 앉은키로 골을 넣는다고? 넣을 수 있을까 했는데 잘한다. 팔 힘이 굉장한 거 같다.
미국 장애인 농구 휠체어
농구대회에 쓰는 휠체어는 일상생활용 휠체어와 다르다.
바퀴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형세.
빠르게 회전을 하기 위한 것 같다. 자전거 기어처럼 바퀴를 조절할 수 있는지 한번 굴려도 쭈욱 앞으로 나간다. 생각보다 빠르고, 속도감이 느껴진다. 부딪치면 꽤 크게 자빠질 듯 한 속도다.
어린이용은 바퀴 사이즈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대부분 바퀴 크기가 비슷하고, 다리가 긴 사람은 휠체어가 더 높다. 그러면 골을 넣기 더 유리하지 않나? 하체가 아예 없는 사람은 앉은키를 높게 휠체어를 만들면 경기에 유리할 거 같다. 휠체어 규격에 대한 규칙도 있을까? 궁금하다.
밖에서 보기로, 미국 장애인 농구는 휠체어가 높이 있고 팔이 길수록 유리하다.
미국 장애인 농구경기 중 넘어지면
넘어진다고 해서 경기가 중지되지 않는다. 같은 선수들끼리 도와준다. 보통 옆사람이 도와주는데 상대팀이 많이 도와주더라. (룰인가??) 팔로 지지해서 홀로 일어난 다음 상대 선수의 휠체어를 집고 일어난다. 그래서 휠체어에 몸이 단단히 매여있어야 한다. 헐렁하면 몸만 나가떨어질 수도…
슬프다. 얼굴을 땅에 처박는다. 마음이 안 좋다. 비참할 거 같은데… 위험해 보인다. 제일 처음 안전교육부터 하겠지?
미국 장애인 농구경기 분위기
거칠다. 공격적이다. 1대 1 전담마크 하느라 분위기가 살벌하다. 어린이 쪽은 살짝 공놀이 느낌이 나는데, 어른들은 정말 시합이다. 치열하다. 농구를 원래부터 했는지 드리블이 익숙한 사람도 보이고, 적중률도 높다.
휠체어가 있어서 공간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몸싸움은 힘들 거 같은데, 한다. 부딪힌다. 무섭다. 무섭다가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자극받았다.
장애인을 보고 위안을 받고, 내가 너보다 낫다는 위안 뉘앙스의 말은 장애인에게 금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안보다는 나는 자극이 되고 반성하게 됐다. 내가 뺏지 않으면 뺏기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호전성을 잃은 지 오래됐다. 그래서 무기력하고, 무력하다 느꼈다.
신체적으로 약해지고, 약자의 입장에 처하면 (싸워봤자 질 테니) 공격성을 잃을 거 같은데, 그렇지 않다. 그냥 똑같다. 생각해 보면 약해도 소리치는 게 내 의사를 관찰시키는데 더 요긴한 거 같다. 다리만 못 움직일 뿐, 똑같다.
미국 장애인 선천적? 후천적
장애인 농구 선수 중 나이가 어린아이들은 선천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른은 대부분 후천적인 경우로 교통사고, 갱단에서의 총기사고가 많다. (+군인도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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