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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병원 근처 식당 [옥루몽] 후기

수런수련 2023. 5. 6. 23:23

신촌 세브란스 병원 맛집을 찾아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갈 일이 생길 때마다 밥시간이 걸리면 뭐 먹을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신촌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요. 연세대 캠퍼스 주변이라 밥 먹을만한 집이 많지만, 신촌역에서 쭈욱 위쪽으로 올라가야 병원이 있어서 밥을 먹기 위해서는 좀 걸어서 아래쪽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은 국내 5대 대학병원 중 하나인만큼 사람도 많고, 대기시간도 길어요.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한두 시간 더 대기할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 외 채혈이나 검사까지 하게 된다면 병원에서 머무는 시간이 생각이상으로 길어지게 되지요!

환자들 모두가 신촌역 근방에서 사는 게 아닌 만큼 세브란스 병원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대기 중에 속이 출출하니 배 고파지기 십상입니다~~ 저는 병원에 가면 그렇게 배가 고프더라고요~ 그럼 지금부터 신촌 세브란스 맛집을 찾아가 볼까요?

 

 

 

 

 

 

 

 



신촌세브란스 연세암병원 밥 먹을만한 곳

 

신촌역에서 쭉 위로 올라오다 보면 세브란스 병원이 보입니다. 연세대학교 캠퍼스 정문 옆편에 보이는 건물이 세브란스 연세암병원이에요.

연세암병원에는 본격적인 푸드코트가 있진 않아요. (푸드코트는 본관에 있습니다!) 암병원 입구로 들어오면 포베이, 공차, 파스꾸찌가 보여요. 파스꾸찌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를 사 먹기도 하고, 파스꾸찌 옆의 로봇김밥에서 김밥도 먹어봤습니다. 로봇김밥은 김밥치고 가격이 비싸지만, 맛있어요. 혼밥 하는 사람도 많고, 깔끔하고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어요.

 

같은 층에 CU편의점,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연세암병원 지하 2층에는 본죽도 있습니다. 저는 본죽은 안 가봤는데, 다음번엔 본죽을 가야겠습니다!!

 

 

 

 

 

 

 

 

 



신촌세브란스 본관 푸드코트



연세암병원에서 옆 건물로 이동하면 세브란스 본관입니다. 당연히 세브란스 병원 안에도 본격적인 식당이 있어요. (실제로 병원에서 돈 버는 건 병원의 본 업무인 진료나 치료보다는 관련 부대시설인 식당 장례식장이라고 합니다!)

병원 내에 푸드코트가 있어서 위치상으로 가깝고 끼니를 때우기 편리합니다. 사람이 많고 살짝 비싸다는 게 단점이지만, 빠르고 간편하게 배를 채우고자 한다면 병원 내 식당을 고려하는 게 사실 제일 1순위로 고려할만한 선택지죠!




그러나 저는 언제나 조금 더 쾌적함을 추구해 왔어요. 병원 내 푸드코트는 가깝고 선택지도 많고 편리하지만, 사람은 많고, 식탁 사이의 간격은 좁고, 시끄럽다고요! 쾌적한 공간이 아닙니다.

게다가 밥만 후다닥 먹고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 또다시 저는 갈 곳이 없어진다고요. 그래서 병원에서 가까우면서 간단한 끼니를 먹을 곳이 없나 찾아보는데, 하 없단 말이죠. 밖에 나가서 밥을 먹고 다시 들어오면 오고 가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힘도 많이 듭니다.

 

 

 

 

 

 

 

 

 

신촌세브란스 옥루몽

 

그러다 가게 된 곳이 옥루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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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아주 가까워요. 저한테 별 다섯 개짜리 장점입니다. 연대 동문 쪽(??)으로, 접근성이 좋진 않은데 지도 보고 찾아가면 금방 갑니다. 가까워요!

 

 

사실 옥루몽은 팥빙수로 유명해요. 들어가 보니 저 같은 병원 방문객이 아닌 연대나 세브란스 병원에서 일하는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거 같더라고요. (연세대 간호대학, 치과대학 근처입니다)

 

 

 

빙수를 먹는 사람이 많아서 살짝 흔들렸지만, 본래 목적대로 배를 채우기 위해 단팥죽을 시켰습니다. 옥루몽에서는 팥죽과 단팥죽을 먹을 수 있어요. 놋그릇에 팥죽을 담은 한상이 참 이쁘게 나오지요? 

 

 

옥루멍 단팥죽 한상차림을 시키면 삼도 한뿌리씩 주고, 차도 한잔씩 나옵니다. 단팥죽 위에 올라간 밤, 대추, 떡, 잣 등을 골라먹으니 술술 넘어갑니다. 그러나 단팥죽이 제 입맛에는 좀 단 편이고, 양도 많지 않은 편이었어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습니다.

 

 

 

 

 

 

 

 

 

신촌세브란스 옥루몽 추천 이유

 

그러나 장소가 장소인지라 아픈 사람이 안 보이고(병원에 가면 오래 있기 힘들더라고요), 통창으로 햇빛이 들어와서 밝고, 깨끗하고, 활기가 느껴져요.

 

빙수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도 많아요. 커피도 맛있어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팥죽을 먹으러 갔지만 옥루몽은 빙수 맛집, 커피 맛집인 거지요!

옥루몽 실내 분위기도 음식점보다는 카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내부에 사람이 있어도 대체로 조용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사람이 오가도 시끄럽다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병원 내 푸드코트의 시끄러움과, 많은 사람을 피해온 사람으로서 옥루몽의 분위기에 100% 만족했습니다)

또 대학가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져서 혼밥 하기에도 편안한 분위기라서 나중에 혼자서 찾아가기도 좋을 거 같습니다. 조용한 카페에서 앉아서 쉬다가 대기 순번이 다가오면 병원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옥루몽에서 세브란스 본관까지 거리가 가깝다고요!

 

커피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 세브란스 방문 때는 옥루몽에 들려서 커피 한잔 마셔봐야겠어요. 여름엔 꼭 빙수를 먹으러 가고 말이죠. 단팥죽 세트를 먹으러 갔지만, (그리고 먹고 왔지만) 사실은 빙수가 무지 먹고 싶었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신촌 세브란스에서 혼밥 하기 좋고, 밥 먹을만한 가까운 음식점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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