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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6) 말고기 코스 요리 - 정우 말가든

수런수련 2023. 4. 26. 00:08

제주도 말고기

 
3박 4일 가자제주닷컴 제주도 패키지여행 중, 제주도 2일 차 점심은 고등어찌개, 저녁은 흑돼지구이다. 그러나 석식의 경우, 1인당 15,000원을 추가하면 흑돼지구이 대신 말고기를 먹을 수 있다.
패키지여행에 포함된 식사는 다음과 같다.

 
돼지고기는 많이 먹어봤지만, 말고기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말고기를 먹어보기로 했다.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저녁밥으로 그대로 돼지고기를 먹어도 만족했을 테지만, 말고기는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말고기가 엄청 맛있을 거라 기대했다기보다 그냥 호기심을 채우는 관점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은지 추가금을 내고서라도 말고기를 먹기를 택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생각해 보길 말고기는 왠지 질길 거 같은 느낌은 있었다.
 
 
 
 
 
 
 

제주도 말고기 맛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고 한다. 과거에도 그랬듯 현재도 내륙보다 제주도가 말이 더 흔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 말고기를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옆자리 테이블에 앉아있던 어르신이 관광객으로 보이는 우리 테이블을 보고 말하길, 말고기는 5월이 되면 먹을 수가 없다고 좋은 시기에 먹으러 온 거라고 알려줬다. (그 이유로 고기가 질겨져서 인지 뭔지 이유를 알려줬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그새 까먹어버렸다!)

 

말고기 코스의 제일 첫 번째는 말고기 엑기스이다. 맛을 설명하기 참 미묘한데, 몸에 좋다고 하길래 한약 맛이 나는 맛없는 진액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확실히 즐겨 먹을 맛은 아니지만, 몸에 좋다면 뭐든 맛보는 게 사람인지라 나도 편승했다.

 
말고기 코스 요리 두 번째는 말고기 만두인데, 그냥 일반적인 고기만두 맛과 비슷했다. 말 안 하면 말고기인지도 몰랐을 것 같다.

 

말고기 코스요리 세 번째로 나온 육회 사시미는 원래 육회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잘 맞았다. 하나씩 맛보라고 부위별로 두 점씩 줬다. 맛이 조금씩 다른데, 한점 밖에 안 먹어봐서 잘 기억은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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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나온 갈비탕은 그냥 그랬는데, 마지막에 샤브샤브도 나온다고 해서 국물을 거의 먹지 않았다. 간이 좀 세고, 갈비탕에 들어간 말고기는 퍽퍽해서 이빨로 뜯어먹기 힘들었다.
그러나 갈비탕 외에도 코스 요리의 종류와 양이 많아서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코스 요리가 여러 개인데, 그중 입맛에 안 맞는 게 있을 수도 있지!

 

다섯 번째로 나온 생고기는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는데, 기름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말고기 기름은 몸에서 녹는다고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했는데, 나는 그래도 기름인지라 맛만 보고 말았다. 맛있더라! 
또 익힌 말고기는 소고기와 맛이 비슷했다. 양고기처럼 특유의 냄새가 날까 싶었는데, 이상한 냄새도 안 나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벌써 배가 불렀다.

 

그리고 마지막은 대망의 샤브샤브다. 이때쯤엔 많이 먹어서 배가 불렀는데, 그래도 샤브샤브라니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말고기 샤브샤브도 보통 먹는 샤브샤브 맛이었다. 라면도 줬는데, 면을 넣을까 말까 하다 넣었는데 역시 맛있다. 배가 불러서 생각이 없어도, 면은 넣어서 먹기를 추천한다.

 
 
 
 
 
 
 
 
 
 

제주도 말고기 맛집,  정우 말가든

 

말고기를 먹기로 결정하자, 가이드가 말고기를 먹기로 택한 여행객을 모아 제주도 말고기 집, 정우 말가든으로 우리를 태워 날랐다. 패키지가 편한 게 참 뭘 먹겠다 하면 아묻따 자기들이 아는 음식점으로 데려다준다. 나는 내가 뭘 먹는지도 모르고 말고기 코스를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눈에 보이는 후다닥 메뉴판을 찍었는데, 뭘 먹었나 살펴보니 A코스요리를 먹었다. 

 

A코스요리도 양이 많았는데, 정우스페셜코스를 먹었다면 다 먹지 못하고 남겼을 것이다.

 

 
정우 말가든 코스 요리 하나를 먹으면 다음 음식이 차례로 빨리 나와서 앉아서 배부르게 다양한 말고기 요리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제주도 말고기 요리는 한 번쯤 먹어보기에 부담 없는 맛이라 생각한다. 가격 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에서 먹기 힘든 말고기를 제주도에서 먹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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