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패키지] 성읍민속마을 후기

제주도 성읍민속마을

 

 
3박 4일 가자제주닷컴 제주도 홈쇼핑 패키지여행 중 제주도 3일 차, 아침 일찍부터 기념품샵, 절물자연휴양림, 승마체험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마치고 성읍민속마을로 향했다.

 

 

 
여행사 가이드는 제주의 옛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며 패키지 관광객인 우리를 이곳에 데려왔는데, 설명을 들으며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들었다. 여행 2일 차 석부작테마제주농원에 갔을 때와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갔기 때문이다. 가이드가 몸을 물리고, (성읍민속마을 관계자로 보이는) 낯선 사람이 나타나더니 능청스레 설명을 시작했다. 
 

 
이번 제주도 홈쇼핑 여행 경험상, 가이드가 뒤로 빠지면 그곳은 바로 쇼핑을 하는 곳이었다. 관광처럼 보이지만 이곳을 방문한 진짜 이유는 쇼핑을 위한 것임을 여행사에서도 알고 있다! 가자제주닷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쇼핑정보] 란에 속해 있음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제주성읍민속마을 말뼈 판매

 
여행사로부터 받은 안내물에는 제주도 성읍민속마을을 제주전통초가 민속보존마을이라 설명하고 있다. 처음엔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정말 그런 설명을 한다. 성읍민속마을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나와서 자신이 이 집의 첫째라고 하며, 관광객들을 데리고 이동하며 제주 초가집, 제주전통문화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아주 짧다)

 
그러나 다른 의도를 드러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데, 석부작테마농원과 같이 밖에서 구경을 하다 급 밀폐된 실내 공간으로 몰이당해 정신 차리고 보면 말뼈 영양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것이다.

성읍민속마을에서는 골다공증에 좋다면서 말태반 추출물과 말뼈환 영업을 한다. 관광해설을 듣기 위해 왔는데, 그 끝에 있는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물건의 판매장이다.  

 
말태반, 말뼈가 좋다 좋다 하는데, 얼마나 좋은가 싶고 얇은 귀가 팔랑거리는 한편으론 믿음이 가지 않아서 검색을 하다 관련 기사를 찾았다.

 

'성읍민속마을' 세금으로 운영되는 말뼈 판매장? - 아이엠피터뉴스

성읍민속마을 '말뼈환' 허위.과장 광고 논란 -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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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뼈환을 놓고 마치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처럼 홍보를 하면서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도내에서 생산되는 말뼈환은 의학적 검증을 받지 못해서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가공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말뼈환은 허위 및 과대광고 등 식품위생법위반으로 벌금형에 쳐해 졌었다. 건강기능식품도 아니면서 엄청난 효과가 있는 의약품처럼 영업을 한다.
2014년도 기사인데, 2023년 현재까지도 불편한 물건판매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나는 20년도 전에 간 제주도 패키지여행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이 긴 시간 동안 변치 않았다는 게 매우 놀랍다) 

제주성읍민속마을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무료운영하고 있다. 그때 내가 본 마을주민이 문화관광해설사라면 무척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화관광해설사가 해설이 아닌 물건을 파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거니까. 
 

http://www.impet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667

 
 
 
 
 
 
 
 
 
 

온라인으로 본 성읍민속보존마을

 

 
제주인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성읍민속마을은 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다. 1984년부터 중요민속자료 188호로 지정된 꽤나 오래된 곳이다. 민속마을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박물관 관람과 비슷하게 해설, 생활 상 보존 등을 기대할 것이다. 성읍민속마을은 제주 민속촌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제주성읍마을은 자체 홈페이지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홈페이지로 보이는 온라인상의 제주성읍마을과 내가 갔다 온 곳이 동일한 장소인지 의아할 정도다. 나는 옛 제주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성읍민속마을의 아주 일부 초가집 몇 집만 볼 수 있었고, 현재 성읍민속마을에 대한 인상은 전부 말뼈 호객행위로만 남았다.

 

민속마을이라면서 물건을 파는데 급급하다.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는 장소를 이토록 상업적으로 이용하는데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 것이 의아하기도 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 성읍민속마을의 모든 집을 개방할 수는 없고 하루에 여섯 집 정도를 돌아가며 개방한다고 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으로 보이는 제주성읍마을은 체험할 게 많은 가볼 만한 곳으로 비친다. 개인 일정으로 자유여행을 간다면 다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와 같은 가성비 제주도 패키지여행을 통해 이곳을 방문한다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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